빚투 사상최대치를 향해 간다. 거래액 354조
[투데이 뉴스 김명신 기자] 22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현재까지 15일 동안 국내 증시 거래액은 총 354조7127억7300만 원으로, 일평균 거래 규모는 23조6475억원입니다. 이는 지난달(7월·27조215억원)의 27조원 보다 눈에 띄게 낮게 나타났습니다.
증시에서의 대기 자금인 예탁금도 줄기 시작했습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마련하거나 판 주식의 요금을 가져가지 않아서 남은 돈으로, 주식투자 열기의 지표로 사용됩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기초해, 21일 기준 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포함하지 않음)은 52조8099억원으로, 이달 첫 날(57조1605억원)부터 4조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이달 초기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국내 증시가 이전 달까지 과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들어 증시가 차분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6.94포인트(0.28%) 상승하여 2515.74에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1일(종가 2667.07)과 비교하면 151.33포인트(5.67%) 하락한 상태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939.67→893.33) 또한 4.93%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빚투 열기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금투협 정보에 따르면, 21일 기준 신용거래 대출 잔고 규모는 20조2651억원으로, 이달 1일(19조7865억원)보다 대략 5000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올해 최고치이던 17일(20조5573억원)보다 조금 줄었지만, 지난 2일(20조6100만원)부터 꾸준히 20조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빚투 열기가 지속되는 이유로, 과열된 증시가 차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마주들이 이어가는 테마주 트렌드를 꼽고 있습니다.
2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관련주 등 테마주가 부상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기반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져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한 타격에 매도와 매수가 번갈아 가며 이루어지는 단타 거래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1조8942억원) 이어 이달 들어 약 5조118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상승했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이번 달 들어 휘청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는 강해졌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연준(Fed)의 긴축 정책 지속 여부, 중국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서의 부동산과 금융업계의 연쇄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 등 외부 요인들이 증시의 불확실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1. 이번 달 들어 국내 증시 거래액은 낮아졌음
2. 예탁금도 줄어들고 있음
3. 빚투 열기는 여전하며, 테마주들이 부상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짐
4.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리한 투자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함
투데이뉴스 김명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