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버스 탄 개인투자자 …빚내서 투자 4조원 넘었다.

 곱버스 탄 개인투자자 …빚내서 투자 4조원 넘었다.


[투데이 뉴스 김명신 기자]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 하락에 활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3년 8월 2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이번 달(1~18일) 사이에 삼성자산운용에서 발행한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의 거래량은 5조 6984억원으로 확인되었다. 

인버스 ETF는 주가 지수가 하락할 때만 수익이 발생하는 투자 상품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와 같이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락을 2배 반영하는 상품의 거래대금도 4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에 인버스 상품 16종목의 총 거래대금은 11조 3천억원으로 집계되어, 증시 변동성 증가로 인해 주가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상승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의 급증은 이와 관련하여 나타난 현상이다. 공매도는 사람들이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측하고,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대여하여 파는 전략이다. 이번 달 시작 후 1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월보다 7배 가량 증가한 5천 885억 원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인버스 상품의 신용거래 잔액도 높아지고 있다.

 숫자로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의 신용 융자 잔액 주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달 7일에는 3천 170만 6천 591주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올해 초 7천 29만 7천 275주보다 약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구조의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상품 역시 신용 융자 잔액이 올해 초 5만 4천 628주에서 이 달 7일 49만 3천 787주까지 급격하게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그 후에도 주식 수는 지속해서 30만 부근에서 40만 중반까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달 들어부터는 인버스 상품이 ETF 수익률 상위 종목에 포진되어 증시의 변동성에는 주의해야 한다. 미국 통화 정책, 중국 발 리스크 등으로 인해 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하면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1% 하락하면 가격이 1% 상승하는 상품이다. 그 말은 주가하락장에서 수익을 얻는 데 적합한 상품이다. '곱버스'는 '인버스'와 '곱하기'를 결합한 단어로, 지수가 하락하면 두 배로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을 말한다. 그러나 가격이 오르면 손실도 두 배로 높아진다.

1. 삼성자산운용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 거래량 5조 6984억원 기록

2. 인버스 상품 16종목 거래대금 11조 3천억원으로 상승

3.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급증

4. 인버스 ETF와 '곱버스'는 지수 하락 시 수익 발생하는 상품

5. 하지만 증시 변동성에 주의해야 함

투데이뉴스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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