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펀드들 자금흐름 심상치 않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오피스 건물 매각을 검토 중이다고 17일 밝혔다. 이 지난달 한 방안으로 펀드 수익성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투자 대상인 독일 오피스 건물을 매각하는 공지글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독일 트리아논 오피스 건물의 주요 임차인 데카방크가 임대차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발생했다. 임대차계약은 2024년 6월로 만료될 예정이다.
데카방크의 임대료가 해당 펀드 관련 자산의 절반 이상으로, 이지스운용은 신규 임차인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며 국내 기관을 통한 추가 출자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리파이낸싱 관련 문의를 약 130개 대주단에 넣었으며, 다섯 곳이 중순위 대출 등을 통한 리파이낸싱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지스운용은 최근 국내외 시장 상황으로 자금 모집이 어려운 것을 인정하면서 자산 안정화를 위한 충분한 자금 모집에 실패할 경우, 트리아논 오피스의 임의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매각 절차가 실패할 경우, 워크아웃이나 대주 담보권 행사로 인한 강제 매각이 가능하고 가치 하락과 매각 절차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의 규모는 총 3700억원으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로 나뉘어 자금이 모집됐다.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자는 하나증권과 키움그룹 등이며 공모펀드는 KB국민은행,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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