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분기 주택 거래량 회복으로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 사상 최고치 돌파

2023년 2분기 주택 거래량 회복으로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 사상 최고치 돌파 

[투데이 뉴스 김명신 기자] 2023년 2분기에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가계신용 잔액 역시 3분기 만에 다시 증가하였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2023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의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 대비 약 9조5천억 원 증가한 1천862조8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분기부터 연속적으로 감소하던 흐름을 뒤집고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은 금융통계팀장인 서정석은 이러한 가계 신용의 급증에 대해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여 개별재 담보대출 중심의 가계재 대출 수요가 늘어났으며, 판매 신용 감소세도 계절적 요인 때문에 완화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또 "2분기 동안의 가계재 신용 증가 규모는 지난 두 해 동안 분기별로 보면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라며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여 한국은행과 정부 등 관련 당국들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 팀장은 "앞으로 주택 시장 경제 상황과 금융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하여 가계재 대출 추세를 예측할 필요성이 있으며, 한국은행과 정부 등 관련 기관들은 GDP 대비 가계재 부책 비율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조절하는데 합의하였다"라고 덧붙였다.

가계 신용 중에서 가계대출 부분은 1천748조9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0조1천억 원 증가했다. 이는 1분기에 보인 11조 원의 감소를 대체로 상쇄한 결과다.

금융 기관별로 분석해보면, 예금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은 각각 약 4조원, 12조6천억 원이 증가했으나, 비은행 예금 처리 기관들은 약 6.5조원이 감소하였다.


예금 은행에서는 주택 담보 대출이 증가하고, 그 외의 대출 감소 폭도 크게 줄어들었다.

비은행 예금 처리 기관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 위험을 조절하면서 주담대와 다른 형태의 대출 모두 감소세를 유지하였다.

그 외의 금융 기관에서는 주담대 및 다른 형태의 대출 모두 증가 폭이 커졌다.


판매 신용에 관해서는 약 6천억 원이 감소하였지만, 이전 분기에 비해 약 3조3천억 원으로 둔화되었다.

서 팀장은 "할부 금융 회사들이 할부 금융 위험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판매 신용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가정의 달인 5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신용카드 사용 규모가 커져 전반적인 판매 신용 감소 추세가 완화되었다"라고 설명하였다.

개인별 신용카드 사용액도 늘어나며, 첫 번째 분기에 보인 약 175조6천억 원에서 두 번째 분기에는 약182조3천억 원으로 상승하였다.

투데이뉴스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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