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비중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도달했다.

단기외채비중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도달했다.

[투데이 뉴스 김명신 기자]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세 속에서 2분기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이 부채보다 적게 늘어남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금융기관 해외 차입이 감소하여 단기외채 비율은 40% 아래로 내려갔고, 단기외채 비중도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음으로써 대외전성지표가 호전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2,251억 달러로 전분기 말(2조2,004억 달러) 대비 247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 해외 직접투자는 56억 달러 감소했으나, 미국, 유럽연합(EU) 및 일본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증권투자는 295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대외금융자산의 증가분을 분류하면, 거래 요인에 따른 지분투자 확대가 118억 달러이고, 비거래 요인에 따른 주가 상승 및 환율 변동이 129억 달러였습니다.

2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4,661억 달러로 전 분기 말(1조4,274억 달러) 대비 338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국내 주가 상승 및 외국인의 부채증권(채권) 투자 확대로 인해 증권투자가 486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대외금융자산과 대비해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늘어남으로써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분기 말 기준 7640억 달러로 1분기 말(7730억 달러) 대비 9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1분기 말 기준 40.8%에서 2분기 말 38.4%로 2.4%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분모인 준비자산의 각소에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분자인 단기외채로 인해 하락 전환되었고, 이는 다시 40%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1분기 말 26.1%에서 2분기 말 24.3%로 1.8%p 하락하였습니다.

2분기 말 단기외채 비중은 1999년 2분기(24.3%)의 외환위기 직후 이후 최저를 보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단기외채 비중은 외환위기 당시 외환위기에서 단기 차입이 불가능했던 것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며, 단기외채 비율도 40%미만으로 감소하는 등 외채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역시 6월 말 기준 144.6%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1. 대외금융자산 증가에도 순대외금융자산 감소, 대외전성지표 호전

2. 2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2,251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47억 달러 증가했으며, 대외금융부채는 1조4,661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38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3.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 해외 직접투자는 감소했지만, 미국, 유럽연합, 일본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증권투자는 증가했습니다.

4. 대외금융자산의 증가분 중 거래 요인에 따른 지분투자 확대가 118억 달러이고, 비거래 요인에 따른 주가 상승 및 환율 변동이 129억 달러였습니다.

5. 대외금융부채는 증가하였지만, 금융기관 해외 차입이 감소하여 대외전성지표가 호전되었습니다.

6. 단기외채 비율과 단기외채 비중이 모두 하락하였습니다. 단기외채 비중은 199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7. 기획재정부는 외채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었다고 평가하며, 대외채무 동향 등을 면밀히 지켜볼 것을 밝혔습니다.

투데이뉴스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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