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위헌이라고 판결하면서 뉴욕증시가 장기간 이어진 ‘박스권 장세’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글렌 스미스 GDS Wealth Management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판결은 올해 내내 이어진 좁은 거래 범위를 깨뜨릴 강력한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대법원 “IEEPA에 관세 권한 없다”…핵심 불확실성 제거
Supreme Court of the United States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 대부분을 무효화했다.
다수 의견은 “해당 법은 대통령에게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이미 납부된 관세 환급 여부는 이번 판결에서 다루지 않았다.
스미스는 “주식이 관세 뉴스에 의미 있게 반응한 지는 몇 달이 지났지만, 이번 판결은 시장에 남아 있던 핵심 불확실성을 제거한 사건”이라며 “그 불확실성이 이제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 시장 반응은 ‘차분’…하지만 방향성은 위쪽?
투자자들이 이미 법원의 판단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초기 반응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장중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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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 Jones Industrial Average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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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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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DAQ Composite +0.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 관건은 ‘백악관 대응’과 정책 수정 방향
스미스는 “투자자들은 판결의 세부 내용을 계속 분석하는 한편, 백악관의 대응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행정부가 우회 입법이나 새로운 법적 근거를 통해 관세 정책을 재정비할 경우 시장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무역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완화된다면 그동안 눌려 있던 경기순환주와 글로벌 노출 업종이 반등 폭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 박스권 돌파, 진짜 시작일까
올해 들어 뉴욕증시는 금리·물가·관세 리스크에 묶여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해왔다.
이번 판결이 단순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정책 불확실성 해소를 계기로 한 추세 전환의 출발점이 될지는 향후 며칠간의 자금 흐름이 가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