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 거래대금 2배 급증
증시 급등을 이끌었던 숏커버링 랠리(공매도 청산 매수)가 진정된 가운데, 공매도 거래가 다시 늘어나며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기준 이달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2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973억원) 대비 약 두 배 수준이다. 전월(1조1575억원)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코스닥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2월 코스닥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868억원으로, 지난해 12월(2621억원) 대비 약 47% 증가했다.
■ 대차잔고 142조 육박…‘대기 물량’ 확대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인 대차거래 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양 시장 합산 대차거래 잔고는 141조9886억원으로, 지난해 말(110조9229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차잔고 증가는 향후 실제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잠재 매도 물량 확대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포지션 구축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 “1월 초강세 끝”…공매도 상위 종목 다시 하락
증권가는 1월 급등장을 이끌었던 숏커버링 효과가 소멸되면서 시장이 방향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월 강하게 반등했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들이 2월 들어 다시 하락하고 있다”며
“시장 초강세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저평가 종목 중심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지수 상승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 변동성지수 50 돌파…팬데믹 이후 최고
시장 불안 심리는 변동성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월 들어 5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월 트럼프 관세 충격 당시에도 44포인트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특별한 악재 없이도 시장 긴장도가 상당히 높다는 의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30포인트대가 새로운 기준이 됐는데 5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변동성은 급등 이후 다시 낮아지는 특성이 있어 이를 활용한 전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키맞추기 장세’ 가능성…저평가·실적개선 종목 주목
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 전체가 급등하기보다는 뒤처졌던 종목들이 따라오는 ‘키맞추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하나증권은 다음 종목을 관심 대상으로 제시했다.
-
현대제철(004020)
-
한국가스공사(036460)
-
CJ제일제당(097950)
-
롯데쇼핑(023530)
-
GS(078930)
-
LG(003550)
-
이마트(139480)
-
서울보증보험(031210)
-
기업은행(024110)
-
POSCO홀딩스(005490)
-
HMM(011200)
-
KCC(002380)
공매도 압력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고평가·급등 종목보다 실적 개선 기대가 있는 저평가 종목 중심 대응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