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격방어 총력전 홍콩 채권 구매 규모 대축소
[투데이 뉴스 박수영]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하였는데, 이는 본토 은행들에게 홍콩에서 거래되는 채권 구매를 줄일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다.
이 조치는 중국 금융시장이 고비를 맞으면서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시도된 방어책 중 하나다.
중국은 2021년 9월에 '난샹퉁 제도를 도입하여 본토 투자자가 홍콩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조치로 외부로의 투자가 제한됐다.
난샹퉁 제도는 중국과 홍콩 간의 채권시장 연계체계인 자이취안퉁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 두 명은 인민은행의 이번 창구 지침이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공급을 제한함으로써, 홍콩으로 들어오는 위안화 흐름을 억제하는 것이 주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하였다.
미즈호 은행의 외환거래 전략가 켄 청은 "본지 자본 유출을 줄여주며, 역외 위안화 수익률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이 창구 지침에 대해 평가하였다.
그러나 한 소식원은 "위안화의 역외 시장 유입 제한으로 인해 역외 위안화 유동성 부재로 자금조달 비용 상승 가능성" 이라고 분석하였다.
인민은행 관곡진들은 로이터에 대해 이 창구 지침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하였다.
위안화는 경제의 약세와 자본의 대량 유출로 인해 올해 동안 달러에 비해 약 5% 가량 가치가 떨어졌다.
지난주에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3498로, 이는 지난 10개월 동안의 최저 수준이었다.
중국 정부는 이전에도 위안화를 보호하기 위해 공매도 비용을 증가시키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국영은행들은 이번 주 시장에서 현금을 모으기 시작하였고, 다른 은행들은 대출을 줄이기 시작하는 등 여러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민은행 역시 홍콩 시장에서 위안화 유동성을 제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시행하였다.
1. 본토 은행들에게 홍콩 채권 구매 줄이라 요청
2. 외부로의 투자 제한, '난샹퉁' 제도로 본토 투자자만 홍콩 채권 구매 가능
3.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공급 제한, 홍콩으로의 위안화 유입 억제
4. 경제 약세와 자본 유출로 인해 위안화 가치 약 5% 하락
5. 인민은행과 국영은행들, 현금 모으기와 대출 줄이기 등 다양한 전략 펼침
투데이뉴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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