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기업 2분기 3조5천억원 넘게 벌었다 이유는 엔저 현상?
[투데이 뉴스 박수영] 일본 주요 기업들이 올해 2·4분기 실적 시즌에서 엔화 가치 하락에 의한 효과로 약 3조 5000억원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 합계의 약 50%에 해당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4분기 결산을 분석한 결과 일본 주요 기업 68개사가 엔화의 약세로 인해 약 3900억엔의 영업이익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수출기업이 얻는 이득이 수입기업이 보는 손해를 크게 상쇄하였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엔화의 약세로 크게 혜택을 얻은 업종 중 하나입니다. 엔·달러 환율과 엔·유로 환율이 기업들이 예상한 환율보다 10엔 이상 낮아지면서 수출업체의 실적이 개선되었습니다.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은 기업 중 약 90%가 그 효과를 누렸으며, 이로 인해 증가한 이익은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기업인 스바루 자동차의 경우, 2·4분기 영업이익이 844억엔으로 전년 대비 약 470억엔 증가하였습니다. 환율로 인한 이익 증가분이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의 약 340억엔을 차지하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약 260억엔의 마이너스 영향을 상쇄하였습니다. 또한 도요타자동차와 스즈키 자동차 등을 합친 자동차 대기업 7사의 경우 환율로 인한 이익이 약 1900억엔을 끌어올렸습니다.
기계 및 기타 부문에서도 엔화 약세의 혜택을 누렸으며, 일부 기업은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 이익을 통해 기타 부문의 손실을 상쇄하는 데 활용했습니다.
한편, 엔화의 약세는 일본의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6월 전국 백화점 매출액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화의 약세는 아직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금융 정책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기업, 엔화 하락으로 2·4분기 실적 시즌에서 약 3조 5000억원의 이익 획득 예상
1.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업체 이익 증가
2. 자동차 업종, 환율 이익으로 큰 혜택
3. 기계 및 기타 부문에서도 환율 이익으로 손실 상쇄
4.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
5. 엔화 약세 지속, 미국 금융 정책 등 영향 받을 가능성
투데이뉴스 박수영 기자
<Copyright ⓒ 투데이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