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직전 中 비구이위안 항셍지수서 제외된다
[투데이 뉴스 김명신 기자] 대형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 컨트리 가든(碧桂園)이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항셍지수에서 제외되어 있다.
항셍지수 기업은 어제 저녁 공시에서 다음 달 4일부터 항셍지수 종목에서 컨트리 가든의 부동산 관리 회사인 컨트리가든 서비스 홀딩스를 제외하고 중국의 제약 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을 포함시키겠다고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1969년 설립된 항셍지수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자회사인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상위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를 의미한다.
이번 조정을 거쳐 항셍지수의 종목 수는 80개로 동일하게 유지되며, 홍콩증시 전체 시가총액(11조4천억 홍콩달러, 약 1천955조원)의 64%를 차지한다고 항셍지수 기업이 밝혔다.
항셍지수는 최근 약세를 피할 수 없었다. 올해 9% 이상 하락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성적이 낮은 증시 중 하나가 되었다. 중국이 '코로나와 함께'로 전환해도 경제 회복이 더딘 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권까지 확산하면서 홍콩 증시가 타격을 받았다.
컨트리 가든 서비스 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72% 급락했으며, 18일에는 0.76 홍콩달러(약 130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컨트리 가든은 지난 16일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채권 상환과 관련해 높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찍이 지난 7일 만기된 액면가 10억 달러 규모의 채권 2종의 이자 2천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뒤이어 상반기 최대 76억 달러(약 10조1천억원)의 손실을 보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컨트리 가든의 총 부채는 1조4천억 위안(약 25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3월 21일부터 홍콩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된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 에버그란데(恒大) 그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제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 컨트리 가든, 채무 불이행 위기
2. 항셍지수에서는 제외되었으며, 중국 제약 회사 시노팜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힘
3. 컨트리 가든 서비스 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72% 급락, 총 부채는 1조4천억 위안(약 255조원)에 달함
투데이뉴스 김명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