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잭슨홀 회의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 기대감에 혼조세 나스닥 지수 1.56% 상승
[투데이 뉴스 김명신 기자] 이번 주 말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주중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8월 21일(미국 동부 시간) 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6.97포인트(0.11%) 내린 34,463.69로 마감되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6포인트(0.69%) 상승한 4,399.77로, 나스닥 지수는 206.81포인트(1.56%) 오른 13,497.59로 종료되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의 큰 상승으로 나스닥 지수가 5일 만에 반등하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열리는 잭슨홀 회의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세 가지 주요 지수 모두 2% 이상 하락했으며, 특히 나스닥 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여 기술주에 대한 타격이 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술주 상승을 이끌어 온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8월 23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유망주로 떠오른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지난 주까지 7% 정도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연초부터 220%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최근 기술주 조정 추세를 돌아놓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날 HSBC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780달러로 발표했다. 지난 주 종가 대비 80% 가량 높은 수치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기대감으로 8% 이상 상승했다.
최근 마진 압박 우려로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였으나, 이날 7% 이상 상승하여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되었다.
메타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도 1% 이상 상승했다.
또한, 주 말에 열리는 잭슨홀 회의를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8월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 연설을 통해 파월 의장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로 지켜보고 있다.
이번 연설은 9월 19~20일 예정된 FOMC 정기 회의 이전에 파월 연준 의장의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며, 투자자들은 그동안 강조해온 9월 금리 결정과 관련하여 지금까지의 지표에 대한 연준 의장의 평가를 주시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연준의 더 많은 긴축에 대한 우려 반영하여 최근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이날 10년 국채 금리는 4.35%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또한 4.47%에 이르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의 기술주, 선택 소비재 주, 통신 및 헬스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부동산, 필수 소비재, 에너지, 그리고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추세를 보였다.
기술 섹터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이날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팰로앨토의 주가는 호실적 예상으로 14% 이상 상승했다. 전기 트럭 제조 회사인 니콜라의 주가는 전환사채 발행 소식과 올해 연간 인도 목표를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경고에 따라 약 23% 하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번 주 진행될 예정인 APE의 우선주에서 보통주 전환 소식을 배경으로 약 23% 급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우려와 금리 상승 등의 악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함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이 덜 매파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스위스 크와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높은 금리 전망, 중국 발 악재 등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예상 실적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기관 투자자들과 대화를 통해 대부분이 금리 상승을 주식 사이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추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걱정이 금융환경을 긴축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주가가 8주간 19% 하락한 것과 비교하여, 파월 의장이 다시 위기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와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채권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타났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채권 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파월 연설 전에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것이 시장이 연설에 대한 포지션을 결정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더 많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음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FF) 금리 선물 시장의 마감 시점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86.5%,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3.5%에 달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 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0%를 넘겼다.
1.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
2. S&P 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69% 상승, 나스닥 지수 1.56% 상승
3.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 큰 상승으로 나스닥 지수 5일 만에 반등
4. 투자자들, 잭슨홀 회의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주목
5. 국채 금리 상승 추세,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높은 금리 전망 등 악재로 불안한 상황
6. 파월 의장의 연설과 9월 금리 결정 관련 평가 주시
7. 기술 섹터 주가 2% 이상 상승, 메타 주가 2% 이상 상승
8. 전문가들, 파월 의장이 덜 매파적으로 행동할 것으로 예상하며 잭슨홀 회의를 주시
투데이뉴스 김명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