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금융·개인신대 유동성 부실로 도미노 발생 가능성 대두

 하반기 부동산금융·개인신대 유동성 부실로 도미노 발생 가능성 대두


 [투데이 뉴스 김명신 기자]  저축은행 업계의 재무 상태와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부동산 금융과 개인 신용 대출과 관련된 유동성 부족 문제가 본격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금융 당국은 '9월 금융 위기'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시장을 안정시키려 하지만, 숫자를 보면 충분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서 발표한 5일자 저축은행업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유동성 축소로 인해 대출 공급이 줄어들었으며, 올해도 자금 조달 비용의 증가와 높아진 대손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대출 공급 감소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수익성과 건전성 감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총자산 이익률(ROA)은 1.22%로, 이는 2021년 말(1.87%)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올해 1·4분기 업권 평균 ROA는 -0.16%로 전환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1.52%)보다 적자를 기록하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10월 이래로 조달 금리 상승 및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손 부담 등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수익 구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특병부동산 금융 및 개인 신용대출 관련 유동성 부족 문제는 올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위험성이 감소하였다는 금융 당국의 입장과는 다르게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 당국의 주요 인물들이 지난 3일 모여 '9월 금융 위기'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그 결과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해졌다.


그들의 판단 기준은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둔화된 것에 있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2.01%에서 지난 6월 말 잠정 집계로 2.10%로 상승하였지만, 상승 속도는 늦어졌다.


하지만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금융 부실에 주목하고 있다. 자산 가격 변동성 확대와 분양시장 저조 등으로 인해 부동산금융 부실 현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매긴 저축은행들 중 브릿지론 고정 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3·4분기 말 1.2%에서 올해 첫 분기 말에는 5.4%로, 단지 반년 만에 거의 네 배나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동안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고정 이하여신 비율도 역시 두 배인 1.4%에서 2.8%로 증가하였다.


요주의 이하여신 비율 역시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매긴 저축은행들 중 브릿지론 요주의 이하여신 비율은 2022년 9월 말 23.7%에서 2023년 3월 말에는 32.9%로, 반년 동안 약 9.2%p 상승하였다. 본PF의 요주의 이하여신 비율은 이 기간 동안 약 19.2%p 급등한 23.7%에서 42.9%로 상승하였다.

투데이뉴스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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