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구리 채굴 회사인 프리포트맥모란의 주식이 현지 시간으로 17일에 4%를 초과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 회사의 주식은 S&P500 지수에 포함되어 있으며, FCX라는 티커 심볼로 거래되는데, 이날 주가 상승률 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장중 최고가는 54.34달러에 도달해,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습니다. 구리 가격의 상승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근 구리 선물 가격이 톤당 1만 달러에 안정되면서 FCX의 주가 역시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이번 달 동안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는 8.6%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지금까지 29%나 급등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S&P500 지수가 12% 오른 것과 비교하면, 프리포트맥모란의 성과가 더욱 눈에 띕니다.
구리 가격의 강세 외에도, 월스트리트에서 '투자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물이 자신의 지분을 증가시킨 것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올해 1분기에 프리포트맥모란 지분을 거의 3배로 증가시켰다고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같은 대규모 투자자들이 매 분기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유 지분을 공개하는 13F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번 13F 보고서에서는 그가 프리포트 맥모란 지분을 거의 3배 늘려 약 6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구리 시장에 큰 베팅을 한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구리는 제조업에 널리 사용되며, 이 원자재의 가격 동향은 미래 경제 전망을 예측하는 선행 지표로 활용되어 '닥터 코퍼'라고도 불립니다.
증권 업계 한 관계자는 "구리는 최근에 산업 발전의 지표로도 중요하다"며 "친환경 에너지와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구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구리 선물 가격을 인용하며 구리 시장의 회복을 선언하는 목소리도 월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지난 3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에서 쿠팡이 두 번째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유 비중으로는 러셀2000 지수 관련 콜옵션이 15.14%로 가장 높고, 주식 순서로는 마이크로소프트(10.67%)와 쿠팡(9.11%)이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이 됩니다.
이로 인해, 그의 포트폴리오가 주로 IT 분야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에서 원자재 관련 주식으로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코노믹투데이 강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