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급등에 알루미늄 대안으로 나오나

 AI와 이상기후에 대한 우려로 인해 구리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아 알루미늄 같은 대체재 가격 역시 높아지고 있다.

알루미늄은 구리에 비해 전도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무게도 가벼워 대안으로 사용되곤 한다.

15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금속선물(H)'은 전일 대비 2.49%(155원) 상승하여 6390원에 거래되었다. 이 상품은 지난달 12.83% 상승하였고, 이번 달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상품은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의 비철금속에 투자가 가능하며, 알루미늄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이른다.

최근 구리 가격의 급등과 함께 알루미늄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은 지난달에만 10.27% 상승하여, 톤당 2500달러를 초과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는, 가격이 높아진 구리를 대체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다. 알루미늄의 전기 및 열 전도성은 구리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건설이나 모터 등 고순도 구리가 필요하지 않은 분야에서는 대체가 가능하다. 또한, 알루미늄은 무게대비 전도성이 높아, 구리보다 효율적인 경우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도 알루미늄 가격 상승의 요인 중 하나이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14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에 따라 USTR에 관세 인상을 지시하였다. 미국은 연말까지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0~7.5%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알루미늄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 상황도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은 건축, 항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2022년 이후 알루미늄 가격이 떨어진 것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때문이었다. 중국의 경제 추이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0.4를 기록하며, 연속 두 달 동안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투데이뉴스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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