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1,800억 달러 ‘청신호’… 반도체 호조가 끌고 기저효과가 밀고

 


수출 증가율 12~13% 전망… 반도체 ‘독주’에 1,800억 달러 회복

올해 1분기 우리 수출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1,800억 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3%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202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치상 증가 폭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는 ‘역대급’인데… 전분기 대비로는 ‘숨 고르기’ 양상

수치상으로는 완연한 회복세지만, 속도를 들여다보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다.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1.7로 전년 동기보다는 높지만, 전 분기(1898억 달러)와 비교하면 3.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기계 수주액이나 수출용 원자재 수입 등이 다소 줄어들면서 4분기보다는 수출액 규모 자체는 소폭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나, 반도체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며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기업 최대 적은 ‘환율’… 중국 저가 공세도 큰 부담

현장에서 느끼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 수출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원화 환율 불안정(49.5%)’을 꼽았다. 이어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32.9%)와 원재료 가격 상승(27.0%)이 뒤를 이었다. 수출 총액은 늘어나고 있지만, 대외 변동성에 따른 비용 부담과 글로벌 경쟁 심화가 기업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관세 파고에도 반도체·선박이 효자… 지역별 고른 성장

품목별로는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철강과 자동차 부품 수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반도체를 필두로 선박, 컴퓨터 등 주력 품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지역별 수출 지형도 긍정적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ASEAN)는 물론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도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시장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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