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일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동반 상승
16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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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약 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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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 Jones Industrial Average 1.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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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DAQ Composite 1.5% 상승
최근 이어졌던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기술주 상승…엔비디아·메타 강세
이날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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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약 2.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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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 Platforms 3% 이상 상승
특히 엔비디아는 이날 개막한 AI 개발자 행사인 NVIDIA GPU Technology Conference 기대감이 반영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또 OpenAI가 사모펀드들과 약 100억 달러 규모 합작 투자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국제유가 하락…WTI 5% 급락
증시의 주요 부담 요인이었던 에너지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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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Texas Intermediate 유가 배럴당 94달러 아래, 약 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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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nt Crude 약 2% 하락하며 100달러 부근 거래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Strait of Hormuz의 선박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바 있다.
해협 일부 통과 소식에 공급 우려 완화
최근 일부 선박이 제한적으로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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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선주 소속 선박이 위치 신호를 끄고 해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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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유조선이 위험 항해 끝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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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LPG 운반선 6척의 안전 통과를 위해 이란과 협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시장에서는 원유 수송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NATO 해협 방어 협력 논의
한편 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 동맹국들의 참여를 요구하며 해상 방어 협력을 압박하고 있다.
또 NATO 일부 회원국들도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 “유가 단기 급등 후 안정 가능성”
월가에서는 국제 유가가 단기 급등 이후 다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Treasury Partners의 리처드 사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100달러를 넘을 수 있지만 장기간 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 Karobar Capital의 CIO 하리스 쿠르시드는
“현재 시장은 완전한 공급 쇼크보다는 일시적 공급 차질 가능성을 반영하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호르무즈 봉쇄 시 공급 감소”
다만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Morgan Stanley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단순한 해운 차질을 넘어 실제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망: 유가와 지정학 리스크 변수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 전개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상황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관점: 기술주 vs 에너지 시장
투자 관점에서는 기술주 성장 기대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동시에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AI 산업 성장 기대는 기술주 투자 심리를 지지할 수 있지만 국제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에너지 시장과 중동 정세 변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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