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에서 'M5'로 쏠린 눈… 글로벌 증시 랠리 지속 가를 분수령
글로벌 투자 시장의 이목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에서 핵심 5개 기업인 'M5'로 좁혀지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불타오르는 전 세계 증시의 향방이 이번 주 줄줄이 예고된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성적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그리고 애플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실적 발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실제 돈이 되는지를 검증하는 무대이자, 현재의 강세장이 계속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30일 빅이벤트 출격… 핵심은 'AI 투자의 실질적 수익화'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알파벳, MS, 아마존, 메타의 실적이 차례로 공개되며, 바로 다음 날인 30일에는 애플이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단기적인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이번 빅테크 실적 시즌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AI 투자의 실질적 수익화'다. 그동안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어 구축한 AI 인프라가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실제 기업의 매출 증대로 직결되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평가받는 첫 시험대인 셈이다.
'클라우드 최강자' MS·아마존, 생성형 AI 시너지 입증에 쏠린 시선
시장에서는 MS와 아마존이 나란히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핵심 캐시카우인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두 자릿수 고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MS의 경우 '코파일럿'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실제 기업용 소프트웨어 매출에 얼마나 보탬이 되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아마존은 핵심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굳건한 시장 점유율 수성과 더불어 폭발하는 AI 인프라 수요를 얼마나 잘 흡수했는지, 그리고 본업인 전자상거래 분야의 이익률 개선 여부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부활' 알파벳·메타… 든든한 마진 방어전
알파벳과 메타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에 맞물려 주력인 디지털 광고 시장이 살아나면서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이다. 알파벳은 검색창에 새롭게 도입한 AI 기능이 기존 핵심 수익원인 검색 광고 모델을 훼손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는지가 중요하다. 한편 메타는 짧은 영상인 '릴스'를 통한 수익 창출 고도화와 더불어, 메타버스와 AI 인프라 확충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마진율을 방어해 낼 수 있을지가 향후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눈높이 낮아진 애플, 실적보단 '팀 쿡의 입'에 달렸다
마지막 주자인 애플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 내 아이폰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탓이다. 따라서 애플은 1분기 성적표 그 자체보다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할 하반기 전망치(가이던스)와 구체적인 AI 전략 청사진에 시선이 쏠려 있다.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이른바 '온디바이스 AI' 기능에 대한 힌트나, 하드웨어의 부진을 씻어낼 서비스 부문의 탄탄한 성장세 입증 여부가 열쇠를 쥐고 있다.
"과열 부담 크지 않아"… 코스피 6600시대 굳히는 강력한 모멘텀
이러한 미국 빅테크들의 호실적 기대감은 반도체와 IT 종목이 이끄는 국내 증시에도 강력한 상승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파죽지세로 6600선을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4월 이후에만 약 31%나 수직 상승하며 6600선을 가뿐히 넘어섰는데, 이는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 1998년 2월(51% 상승) 이후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대기록"이라고 짚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토록 가파른 단기 급등에도 주요 기술적 지표로 본 과열 부담이 지난 2월 6000선을 처음 넘어설 때보다 오히려 낮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증시가 여전히 위로 뻗어나갈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는 뜻으로,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호조가 확인된다면 국내 반도체 및 IT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폭발적인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긍정적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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