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훈풍에 국장 살아나나" 코스피 ETF로 몰려드는 1조 뭉칫돈


 미국과 이란의 휴전협상에 따라 글로벌 증시 불안감이 완화되자 국내 투자자들이 일제히 코스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나섰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대표 ETF인 KODEX 200에만 한 주 새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린 것이다. 테마 ETF 중에는 중동 에너지 시설 재건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건설주 ETF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KODEX 200 블랙홀 등극…일주일 만에 9852억 폭풍 순유입

10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최근 한 주(3~9일)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쏠린 상품은 KODEX 200으로, 9852억원이 순유입됐다.

"종전 기대감 고조" 휴전 선언에 베팅하는 코스피 매수 행렬

이번주 들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완화됐고 실제 휴전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기대감에 코스피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8일 2주간 휴전한다고 발표한 뒤 추가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57조 어닝 서프라이즈 잭팟…삼성전자, 국장 랠리 견인차

여기에 지난 7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도 금리 인상 리스크를 덮으며 한몫했다.

일주일 새 10% 껑충 뛴 코스피…KODEX 200 수익률 고공행진

코스피는 지난 2일 5234.05에서 지난 9일 5778.01로 일주일 새 10.39% 올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 흐름과 동조하며 코스피 핵심 200개 기업을 담은 KODEX 200의 주간 수익률도 11.59%에 달했다.

전쟁 공포 벗어난 우량주…분산 투자 매력도 급상승

원자재 가격 변동성 우려가 한풀 꺾인 가운데,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자금 유입과 코스피 상승이 더해지며 순자산이 일주일 동안 3조217억원 늘어났다”며 “그동안 중동지역 전쟁으로 눌려 있던 국내 증시가 오르면서 코스피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KODEX 200 매수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섣부른 안도는 금물? 파킹형 상품으로 몰리는 대기 자금

다만 환율 및 금리 방향성을 주시하며 시장 관망에 나선 투자자들도 상당했다. 단기 자금을 보관하는 파킹형 상품에도 자금이 쏠린 것이다. 해당 기간 자금 유입 2위를 차지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3896억원이 몰렸으며 4위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도 2096억원이 순유입됐다.

꺼지지 않은 불씨…이스라엘 도발에 눈치싸움 치열

휴전 직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글로벌 공급망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추세를 보며 투자하려는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중동 특수 기대감 폭발…건설 테마 ETF 수익률 '싹쓸이'

한편 이번주(6~10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건설 테마 ETF였다. TIGER 200 건설과 KODEX 건설이 해당 기간 수익률 21.83%, 20.95%로 각각 1·2위에 자리했다. 두 상품 모두 현대건설, 삼성E&A,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기업을 담고 있다.

종전 가시화에 빛 보는 건설주…부서진 중동 에너지 인프라 주목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며 종전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중동 재건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건설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중동지역 9개 국가에 걸쳐 최소 40곳 이상의 원유 및 에너지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K-건설 최적의 파트너" 에너지 시설 조기 정상화 잭팟 터지나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건설사는 종전 후 에너지 시설 재건 참여에 가장 유리하다”면서 “피격 시설 대다수의 원시공자가 한국 기업으로 플랜트 부문을 보유한 대형사 대부분이 시공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기 준수·현장관리 능력에 특화돼 파손된 에너지 시설의 조기 정상화 측면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국제유가 안정화 기대감을 더했다.

꺾이지 않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AI 반도체 ETF 고공행진

반도체 산업의 슈퍼 사이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도체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가 수익률 16.14%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상품은 한국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후루카 전기공업 등 일본과 대만 등지의 AI 반도체 종목까지 담은 액티브 ETF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톱 체제 굳건…투자 심리 꽉 잡았다

이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RISE 네트워크인프라(14.61%)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14.6%)도 글로벌 증시 호조 속에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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