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L·TSLL 사려면 1000만 원부터"… 22일, 서학개미 해외 레버리지 투자 문턱 확 높아진다 국내주식 복귀 빨라지나

 


 22일부터 해외 레버리지 ETF 사려면 '예탁금 1000만 원' 필수

서학개미들의 필수 투자처로 자리 잡은 해외 상장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F·ETN) 투자의 진입 장벽이 대폭 높아집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해외 상장 레버리지 ETF 및 ETN을 처음 거래하려는 투자자는 무조건 1,000만 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계좌에 채워두어야 합니다. 당초 22일로 예정되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 일정은 27일로 일주일 연기되었지만, 이번 해외 레버리지 예탁금 제도는 미뤄짐 없이 22일(미국 시장 기준 주간장 시작 시점)부터 예정대로 즉각 시행됩니다.

 "국내만 차별받았다" vs "한국만의 갈라파고스 규제"

이번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국내·해외 상장 ETF 간 비대칭 규제 해소 방안'의 후속 조치입니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할 때는 예탁금 규제가 깐깐하게 적용된 반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는 해외 상장 레버리지 상품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국내외 규제 잣대를 맞추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작 미국 등 주요 금융 선진국에서는 레버리지 ETF 투자에 별도의 예탁금 요건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기준에 역행하는 한국만의 '갈라파고스 규제(세계적 흐름과 단절된 나홀로 규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9조 SOXL·3.5조 TSLL… 서학개미들이 사랑한 '야수의 심장'

해외 레버리지 상품에 예탁금이 도입되면서 시장이 술렁이는 이유는 이미 이 상품들이 국내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미국 반도체 지수 상승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SOXL)’의 국내 투자자 보관 금액은 무려 39억 3,311만 달러(약 5조 9,244억 원)에 달합니다. 또한, 테슬라 주가 상승을 2배로 쫓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의 보관 금액 역시 23억 3,289만 달러(약 3조 5,129억 원)를 기록 중입니다. 수조 원의 뭉칫돈이 몰려 있는 거대한 시장인 만큼, 이번 규제 도입이 신규 자금 유입 속도에 제동을 걸지 주목됩니다.

 나는 대상자일까?… '기존 투자자 면제'와 '심화 교육' 체크포인트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지만, 다행히 빠져나갈 틈과 유예 조건도 존재합니다.

  • 기존 투자자는 면제: 이달 22일 이전에 이미 해외 레버리지 ETF나 ETN을 한 번이라도 거래해 본 경험이 있는 기존 투자자는 이번 1,000만 원 예탁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외화예수금도 인정: 예탁금 1,000만 원을 산정할 때는 원화뿐만 아니라 계좌에 있는 외화예수금과 대용증권 가액도 모두 합산하여 계산합니다. (외화는 당일 환율 기준)

  • 심화 사전교육 필수: 예탁금 규제와 함께 '심화 사전교육 제도'도 22일부터 동시 시행됩니다.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외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려면 반드시 교육을 들어야 합니다. 단, 이 역시 기존에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교육 이수 의무가 면제됩니다.

다음 이전

추천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