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 원전 수주 기대감까지… 건설주 투심 '훈풍'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우수한 성적표를 내놓자, 증권가에서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앞다투어 올려 잡고 있다. 굵직한 원자력 발전소 수주 기대감까지 호재로 맞물리면서,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건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살아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영업이익 68.9% 껑충… 공사비 제값 받으며 수익성 개선
29일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9% 폭증한 25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내다본 평균 예상치의 두 배를 가뿐히 넘어서는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다. 주택 및 건축 부문에서 580억 원 규모의 공사비 원가 재산정과 430억 원에 달하는 준공 정산 이익 및 공사비 증액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극적으로 좋아진 결과다. 토목과 해외 플랜트 사업 부문 역시 당초 예상을 웃도는 탄탄한 수익을 냈다.
"체코 원전부터 MSCI 편입까지"… 대우건설 목표가 4.9만 원 잭팟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2분기로 다가온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가능성과 글로벌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 기대감을 주가에 적극 반영한 결과다. NH투자증권 이은상 연구원 역시 한국 원전 수출 컨소시엄인 '팀코리아' 합류와 베트남·미국 원전 수주 가시화를 근거로 목표가를 19% 올린 5만 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 신대현 연구원은 하반기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및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확대를 긍정적으로 짚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759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도 예상치 훌쩍… 사우디 프로젝트가 원가 부담 덜어
현대건설 또한 1분기 18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증권가 전망치(1613억 원)를 무난히 돌파했다. 핵심 해외 현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프로젝트에서 공사비 증액을 이끌어내며, 해외 플랜트 부문을 짓누르던 원가 부담을 크게 덜어낸 것이 실적 선방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원전 분야 압도적 최강자"… 현대건설, 건설업종 최선호주 굳건
증권사들은 현대건설을 향한 장밋빛 전망을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이은상 연구원은 올 상반기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착공과 페르미 마타도르 대형원전 4기 건설 계약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향후 3년 내 원전 및 플랜트 분야에서만 300억 달러에 달하는 매머드급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 30만 원과 건설업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 역시 "현대건설이 원전 시장에서 구축한 압도적인 입지가 전체 건설업종의 주가 상단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가 20만 원과 함께 최선호주 자리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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