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악재 무색한 사상 최고치 경신… 반도체 ETF도 다변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한국 증시가 흔들림 없는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상승한 6417.93으로 거래를 마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장의 주도주인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월배당을 지급하는 커버드콜 상품부터 소수 핵심 종목에 집중하는 초압축 투자형 상품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42조 자사주 소각·역대급 배당… 증시 체질 바꾼 '밸류업'
시장의 기초 체력을 크게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단연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입니다.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이 주주로 확대되고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는 등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1~3월)에만 무려 60개 기업이 총 42조 5207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단 3개월 만에 작년 연간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 역시 35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주 친화적인 시장 환경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귀환한 외국인 투자자, AI 훈풍 탄 '삼전·SK하이닉스' 정조준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전환이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4월 들어 21일까지 1조 3999억 원을 사들이며 든든한 매수 주체로 복귀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폭발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뭉칫돈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며 코스피의 전체적인 눈높이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벤츠 효과' 톡톡… 주간 수익률 휩쓴 2차전지 ETF
연초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던 2차전지 ETF의 화려한 부활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최근 1주일 기준 전체 ETF 수익률 상위 1~5위를 2차전지 관련 상품이 모두 싹쓸이했습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20.96%)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고체 배터리 협력을 논의 중인 삼성SDI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압도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고유가로 인한 전기차 수요 반등 전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확대가 2차전지 섹터의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 중입니다.
5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출격… 코스피 7000 돌파 촉매제 되나
이러한 거침없는 상승장에 불을 지필 새로운 제도적 기반도 마련됩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이르면 5월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국내 시장에 도입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주도 업종인 반도체에 공격적인 레버리지 자금이 대거 몰릴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수 상승의 탄력을 더해 '코스피 7000시대'를 앞당길 핵심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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