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레버리지 제치고 글로벌 최대 규모로 우뚝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를 제치고 순자산 규모 기준 전 세계 1위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자리에 올랐습니다.
8일 홍콩거래소와 CSOP자산운용에 따르면,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배 레버리지 ETF'의 운용 자산(AUM)은 7일(현지 시각) 기준 약 53억 7782만 달러(약 7조 8919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 1위였던 미국 증시의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의 순자산 규모를 단숨에 훌쩍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10월 홍콩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 상품은 불과 7개월 만에 글로벌 대표 상품으로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SK하이닉스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유일한 레버리지 ETF로,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단일 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를 모두 합쳐 순자금 유입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HBM 훈풍과 '복리의 마법'이 만든 수익률 750%
전 세계 자금이 블랙홀처럼 몰려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압도적인 수익률입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이 상품의 누적 수익률은 무려 750%에 육박합니다.
상승 동력: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발에 대한 굳건한 기대감이 SK하이닉스의 주가를 연일 사상 최고가로 밀어 올리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복리 효과의 극대화: 레버리지 ETF는 기초 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입니다. SK하이닉스처럼 주가 상승 흐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매일 발생한 수익이 다음 날의 원금으로 재투자되는 '복리 효과'가 강력하게 발휘되어 단순 2배를 아득히 초과하는 성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도 쾌속 질주… 국내 상장도 '초읽기'
글로벌 투자자들의 K-반도체 쏠림 현상은 SK하이닉스를 넘어 삼성전자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훈풍: CSOP가 운용하는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 역시 운용 자산 규모가 16억 4782만 달러(약 2조 4205억 원) 수준까지 팽창하며, 글로벌 단일 종목 레버리지 최상위권에 당당히 진입했습니다.
국내 투자자의 원정 투자: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결과, 국내 투자자들 역시 지난 6일 기준으로 홍콩 상장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약 1억 7211만 달러(약 2528억 원)어치 보유하며 거세게 호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단일 종목 레버리지 투자 열기는 곧 국내 안방 증시로도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펀드 내 특정 종목 편입 비중 제한 규제로 인해 이러한 상품 출시가 불가능했지만, 최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규제 빗장이 풀리면서 이달 말 국내 증시 최초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가 정식 상장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