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억달러 조달 위해 해외 EB 발행
LG화학은 해외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식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여 약 20억달러(2조5900억원)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차전지 관련주 급등을 빌미로 선제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 369만4824주(지분 1.57%)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B 총 20억달러를 발행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EB는 만기 5년(이자율 연 1.25%)과 7년(연 1.85%)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교환가격은 각각 주당 68만7500원와 71만5000원이다.
이 대규모 자금조달은 2차전지 설비투자 및 신사업 자금 충당을 위한 것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까지 전지재료 시설투자에 7318억원, 친환경 시설투자 및 신약 개발에 66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EB 발행이 LG에너지솔루션 주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처럼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LG화학이 급등한 주가를 기회로 선제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므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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