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금액 37.3% 급증…2021년 이후 최대
지난달 수출금액이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3% 급증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28.3%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가 증가를 주도했다.
■ 반도체·컴퓨터 기억장치 수요 확대
한은은 이번 수출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지목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컴퓨터 기억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었고, 관련 품목이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1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4.0% 상승,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했다.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 수입물가 0.4% 상승…원자재 가격 영향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해 11월(+2.4%), 12월(+0.9%)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원재료는 동광석과 LNG 가격 상승으로 0.9% 올랐고, 중간재도 0.8%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1.4% 하락했다.
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6.51원으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고, 두바이유 가격도 소폭 내렸다.
■ 교역조건 39.7% 개선…체감 소득도 회복
교역조건도 크게 개선됐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 상승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가격 상승과 원유 등 광산품 가격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9.7% 급등하며 수출 물량 증가 효과까지 더해졌다. 이는 실질적인 국가 구매력 개선을 의미한다.
■ “유가 8% 상승…불확실성은 여전”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들어 환율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두바이유 가격은 약 8% 상승했다”며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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