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글로벌 금리 하락 영향이 맞물리면서 전 구간 금리가 하락하고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국내 통화정책 기대가 반영되며 채권시장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안정적인 수급 환경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리 하락 영향…국채 금리 전 구간 하락
Korea Financial Investment Association가 11일 발표한 ‘2026년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순 이후 채권 가격이 강세로 전환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월 초 국내 채권 금리는 국채 입찰 부진과 일본·호주 등 주요국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고용 지표 둔화와 소비 지표 부진 우려로 U.S. Treasury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채권금리 하락이 국내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며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금리 동결 기대…채권시장 강세 요인
여기에 Bank of Korea의 금리 관련 구두 개입과 외국인의 국채 선물 순매수 확대가 더해지며 금리 하락 압력이 커졌다.
특히 26일 열린 Monetary Policy Board of the Bank of Korea에서 기준금리가 2.50%로 만장일치 동결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 신호가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를 형성하며 채권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채권 발행 81.2조…국채 발행 확대
2월 채권 발행 규모는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감소했지만 국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전월 대비 7.3조원 증가한 81.2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채권 발행 잔액은 3071.1조원으로 확대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1.7조원 감소한 10.5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율은 542.2%로 전년 동월 대비 88.6%포인트 하락하며 기업 자금 조달 시장에서는 다소 신중한 투자 분위기가 나타났다.
외국인·개인 투자자 채권 매수 확대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의 채권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0.9조원을 포함해 총 12.1조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전월 말보다 8.3조원 증가한 350.6조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 역시 채권 투자를 확대했다. 개인은 회사채 6244억원, 특수채 5768억원, 국채 4838억원 등을 사들이며 총 2.4조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찾는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거래량 감소에도 시장 유동성 유지
2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 대비 31.7조원 감소한 427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3.3조원 증가한 25.1조원으로 집계돼 채권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를 나타내는 Certificate of Deposit Rate는 월 초 대외 금리 상승 압력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시장 안정화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제한되며 전월 대비 8bp 오른 2.81%로 마감했다.
채권시장 전망…금리 방향성에 투자자 관심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흐름과 주요국 통화정책이 향후 채권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은 국내 채권 투자 전략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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