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꺾고 시총 '세계 8위' 우뚝 선 K-증시… 월가 "연내 코스피 8500 간다"

 


1년 만에 몸집 두 배 '역전극'… 종주국 영국 밀어낸 한국 증시

대한민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금융 종주국 영국을 뛰어넘고 전 세계 8위 자리를 꿰찼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강력한 주도력에 힘입어 코스피가 올해 최고 8500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무려 45%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약 4조 400억 달러(약 5955조 원) 규모로 팽창했다. 반면 영국 증시는 같은 기간 3% 성장에 그친 3조 9900억 달러에 머무르며 한국에 일격을 당했다.

대만 바짝 추격하는 K-증시… 글로벌 시총 1위는 '미국'

사실 불과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영국 증시의 체급은 한국보다 두 배나 컸지만, 올해 한국 증시가 유례없이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치며 순위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다만 시가총액 4조 4800억 달러를 기록 중인 7위 대만의 벽은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국가별 시총 절대 1위는 약 75조 달러의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하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14조 8400억 달러), 일본(8조 1900억 달러), 홍콩, 인도, 캐나다가 그 뒤를 이으며 최상위권을 형성 중이다.

쾌속 질주의 1등 공신 'K-반도체'… 코스피 40% 장악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증시가 맹활약하는 핵심 원동력은 단연 AI 관련 반도체 기업들의 눈부신 비상이다.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폭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수직 상승하면서 시장 전체의 멱살을 잡고 끌어올렸다. 실제로 이 두 반도체 공룡의 시가총액 합계는 이날 기준 코스피 전체의 40.8%라는 절대적인 비중을 거머쥐고 있다.

외국인에게 韓 증시는 곧 '글로벌 AI 하드웨어 베팅'

해외 투자자들의 눈에 한국 증시 투자는 곧 글로벌 AI 하드웨어 산업에 자본을 투입하는 가장 확실한 베팅으로 비치고 있다. 프란체스코 찬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아태지역 투자 전문가는 "한국 증시의 가파른 부상은 단순한 단기 자금 이동이 아니라, AI 하드웨어 시장의 장악력에 기반한 전 세계 주식 시장의 구조적인 지각변동"이라며, "특히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고 있어 장기적인 성격의 글로벌 투자 자금이 쉼 없이 밀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 리스크 떨친 코스피… 골드만삭스 "8000까지 열려 있다"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이전 수준을 재빠르게 회복하자,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앞다투어 한국 증시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의 12개월 목표 지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티모시 모 아태 수석 주식전략가는 "한국의 반도체 및 산업재 전반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굳건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탄탄한 펀더멘털을 고려해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OW) 의견을 굳게 유지하며, 현 수준에서도 상당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실적 쭉쭉 오르는데 주가는 싸다"… 여전한 K-디스카운트 매력

이처럼 AI 반도체 수요 팽창에 따라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눈높이가 연일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는 여전히 저평가(디스카운트) 상태에 놓여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JP모건 "최고 8500 간다"…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불식

JP모건 역시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치를 8500까지 과감하게 올려 잡았다. JP모건 측은 "기술주와 메모리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올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무려 37%나 대폭 상향 조정되었다"며, "이러한 폭발적인 실적 개선세가 글로벌 시장에 드리운 스태그플레이션 압박을 충분히 씻어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노무라의 파격 베팅… "SK하이닉스 목표가 234만 원"

외국계 증권사들은 시장 전체뿐 아니라 개별 대장주를 향한 찬사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51%, 65% 폭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토대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93만 원에서 234만 원으로 파격 상향했다. 이 234만 원이라는 숫자는 다올투자증권(210만 원)이나 한국투자증권(205만 원) 등 국내외 모든 증권사 리포트를 통틀어 가장 높은 목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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