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1500원 환율 공포…서학개미 엑시트 러시 후 국장 복귀 본격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며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수익을 좇아 미국 증시로 향했던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환율 하락 전환 리스크를 피해 대거 국내 시장으로 피신하는 자금 대이동이 시작된 모습이다.

엔비디아·테슬라 '익절' 봇물…출시 2주 만에 1000억 몰린 RIA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는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단 2주 만에 잔고 1000억원, 계좌 수 1만 개를 돌파했다. 입고 종목 1위는 200억원이 몰린 엔비디아였으며, 테슬라(80억원), 애플·알파벳(각 50억원) 등 대형 우량주가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지난 2일 기준 전체 23개 증권사의 RIA 누적 가입은 9만1923좌, 잔고는 4826억원에 달하며, 같은 기간 예탁결제원 기준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35억 달러 급감했다.

무턱대고 팔면 양도세·수수료 폭탄…치밀한 출구 전략 필수

문제는 엑시트 타이밍과 세금이다. 환차익과 주가 상승분을 동시에 누리려는 달러 매도 수요가 폭증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달러 예금 잔액이 65억 달러 이상 급감했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해외 주식을 일괄 매도할 경우 막대한 양도소득세(22%)와 고환율에 따른 환전 수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단순 변심이나 공포 심리에 의한 매도는 오히려 계좌 수익률을 갉아먹는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도세 감면·환전 수수료 우대…증권사 RIA 비대면 계좌 개설 시급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매도 금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00%까지 감면받을 수 있는 RIA를 활용하는 것이 유일한 절세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각 증권사들이 RIA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과 비과세 연계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즉시 본인의 주거래 증권사 혜택을 비교하고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절세와 환차익을 동시에 방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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