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글로벌 증시 흔들던 외국인 귀환할까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약 43조원)을 뛰어넘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금리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반도체 중심으로 거센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 수급이 이번 실적을 기점으로 ‘사자’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영업이익 38조 훌쩍 넘을 듯…메모리 가격 폭등에 증권가 눈높이 줄상향

6일 증권사 컨센서스(최근 증권사 3개월 전망치 평균값)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글로벌 공급망 우려에도 각각 117조1336억원, 38조11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환율 상승 등 최근 이 컨센서스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높여 잡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 속에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인상 폭이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서다.

최고 53조원 전망까지 등장…반도체 ETF 투심 흔드는 '역대급' 실적 기대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으로 43조원, 미래에셋 증권은 41조4000억원, KB증권은 반도체 ETF 수익률 개선 기대감과 함께 40조원 등을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훌쩍 뛰어 넘는 53조9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랠리와 엇박자 타는 주가…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짙은 관망세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거시 경제 지표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이 같은 호실적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모습이다.

21만전자 터치했던 영광의 2월…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끈 거침없는 하이킥

지난해 말 11만9900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2월24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2월26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역대 최고 종가인 21만8000원을 기록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강타…에너지 가격 쇼크에 14% '와르르'

이후 국제유가 급등을 촉발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 구글의 ‘터보퀀트’ 악재 등 거시 경제의 외부변수를 만나 하락 흐름을 탔다. 지난 3일에는 18만6200원에 마감되며 역대 최고 종가 대비 약 14.6% 하락했다. 이날은 실적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하며 19만원 선을 회복했다.

환율 급등에 보따리 싼 외국인…거센 차익 실현 매물 폭탄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에는 환율 리스크를 우려한 외국인들의 수급 영향이 컸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 변동성 속에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56조 던진 '셀 코리아'…삼성전자 보유율 48%선 붕괴

올해 1월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외국인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에 코스피 시장에서 총 56조8041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 중 순매도 종목 1위는 삼성전자로, 무려 37조2508억원을 팔아 치웠다. 이는 전체 순매도 금액의 65.6%에 달하는 비중이다. 작년 말 52.3%였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 3일 48.4%까지 하락했다.

SK하이닉스·현대차도 피하지 못했다…대형주 덮친 투자 심리 위축

이어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2위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민감한 SK하이닉스(17조6297억원), 3위 현대차(7조7446억원), 4위 삼성전자 우선주(1조4204억원), 5위 기아(1조492억원) 순이었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분위기 반전 열쇠…저가 매수세 유입 시나리오 가동

증권사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가 글로벌 금융시장 내 외국인의 수급 흐름을 바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금리 정책 등 대외 변수와 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이 매도세를 이끌었지만,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압도적 가격 협상력 뽐내는 초격차…공급망 우위 선점한 삼성의 저력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원자재 상승 압력에도 올해 내내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시장 내 우월한 가격 협상력이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으며, 모바일·PC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판가 인상 저항은 부품 조달 경쟁 속 쉽사리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밸류업 기대감 솔솔…장기 상승장 진입 '청신호'

이어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이제 ‘미드-사이클’에 근접해 가고 있을 뿐”이라며 “압도적 실적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트렌드에 부합하는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이 삼성전자 주가의 경쟁사 상대우위 뿐 아니라 리레이팅을 견인하리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란 갈등 충격 딛고 반등 채비…탄탄한 실적이 증시 버팀목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은 2월에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다가 3월 미국-이란 갈등 및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서 조정 기간을 겪었다”며 “다만, 환율 방어 등 하나증권이 파악하고 있는 업황 및 실적은 기존 전망 대비 오히려 더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역시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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