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 돌파에 635조 뭉칫돈 유입… '전고점 경신' vs '단기 조정' 엇갈린 투심

635조 유동성 파티 열린 국장… 이번 주 전고점 돌파가 관건

코스피가 꿈의 6000선을 뚫어내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 주변으로 635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이 밀려들었습니다. 다만 지수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고점 부담감과 지정학적 변수가 얽혀 있어, 이번 주 증시가 거침없이 전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예탁금 120조 턱밑, '빚투' 역대 최대… 반도체 쏠린 레버리지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의 집계 결과, 지난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모두 합친 증시 대기 자금은 635조 6249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작년 연말 대비 27.3%(약 136조 원)나 팽창한 규모입니다. 특히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인 예탁금은 12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빚을 내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33조 8726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른바 '빚투' 자금은 대장주인 삼성전자(3조 4389억 원)와 SK하이닉스(2조 2305억 원)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며 강력한 레버리지 투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친 '건설 ETF'의 비상… 서학개미는 2조 원대 '익절'

업종별 흐름을 살펴보면, 원전 수주와 중동 재건 특수 기대감을 등에 업은 '건설 테마 ETF'의 질주가 매섭습니다. 건설 ETF 2종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무려 115.96%로,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73.89%)와 유가 급등 수혜를 입은 원유(75.43%)를 훌쩍 뛰어넘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로 눈을 돌렸던 서학개미들은 펄펄 끓는 국내 증시 상황에 발맞춰 이달 들어서만 2조 원(14억 7012달러)이 넘는 미국 주식을 순매도하며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너무 올랐다" 단기 고점 경계감… '곱버스' 쓸어 담는 개미들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역발상 투자'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쉴 새 없이 오르자 단기 조정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시장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얻는 이른바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7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인버스' 역시 665억 원의 자금을 빨아들였습니다.

향후 장세 가를 '슈퍼위크'… SK하이닉스 실적과 중동 변수 주목

증권가에서는 앞으로의 지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으로 오는 23일로 다가온 SK하이닉스의 1분기 성적표 공개와 중동 지역의 종전 협상 전개 과정을 꼽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핵심 변수의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가 전고점을 확고히 뚫어낼지, 아니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Copyright ⓒ 데일리 OBINES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쓰기

다음 이전

추천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