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코스피, 사상 최초 장중 6600선 돌파… "전쟁보다 실적에 쏠린 눈"

 


장중 6600 고지 밟은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27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66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기준으로 지수는 전장보다 1.79% 뛰어오른 6591.41을 가리키고 있으며, 개장 직후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한때 6603.01까지 솟구치며 또 한 번 신기록을 작성했다. 투자자별 흐름을 보면 개인이 홀로 약 5928억 원의 차익 실현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외국인(788억 원)과 기관(5117억 원)이 나란히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2357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내성 생겼다"… M7·국내 기업 실적 이벤트 대기

증권가에서는 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를 빠르게 소화하며,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과정, 4월 FOMC 회의 후 파월 의장의 발언, 그리고 미국 빅테크(M7)와 국내 주요 기업들의 굵직한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증시의 핵심 변수"라며, "주식 시장이 전쟁 리스크에 대한 면역력을 꽤 갖춘 만큼, 매크로 지표와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66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훈풍 불어넣은 뉴욕증시… S&P500·나스닥 연일 사상 최고가 랠리

국내 증시의 활황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와도 궤를 같이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 급등한 2만 4833.86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 역시 0.79% 상승한 7164.73을 기록하며 두 지수 모두 종가와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다만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만 0.17%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기계 '활짝' vs 통신·화학 '울상'… 엇갈린 업종별 희비

코스피 업종별로는 기계 및 장비 섹터가 3% 넘게 급등 중이며, 전기·전자, 일반서비스, 제조 분야도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스퀘어(7%대)와 SK하이닉스(5%대)의 가파른 도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현대차, 삼성전자, HD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등도 일제히 1~2%대 빨간불을 켰다. 반면 통신, 금속, 화학, 제약 업종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형주 중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1~2%대 하락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코스닥도 1.6%대 동반 질주… 로봇·바이오주 강세 뚜렷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64% 상승한 1223.61을 가리키며 훈풍을 타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는 가운데,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2% 이상 폭등하며 매서운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8%대), 삼천당제약(7%대), 리가켐바이오(4%대) 등 굵직한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의 상승 폭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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