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주 산업에 돈이 몰린다… 차세대 테마로 급부상
국내 주식 시장에 미국 우주 산업을 정조준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민간 우주 기업들의 투자가 봇물 터지듯 늘어나는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인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우주 테마가 차세대 먹거리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분위기다. 기존처럼 방산과 우주를 뭉뚱그려 섞어 팔던 것을 넘어, 이제는 로켓 발사체나 인공위성, 우주 데이터 인프라 등 이른바 '순수 우주 밸류체인'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알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TIGER vs ACE, 코스피 나란히 등판… '압축 패시브'냐 '유연한 액티브'냐
이런 흐름을 타고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가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두 상품 모두 미국 우주 산업을 겨냥했지만,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전략은 정반대다.
TIGER 미국우주테크 (선택과 집중): 10개 핵심 종목에만 '몰빵'하는 패시브 전략을 택했다. 우주로 가는 발사·제조 영역(업스트림) 7개,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활용하는 영역(다운스트림) 3개를 골라 담는 압축형 구조다. 종목 선정에는 AI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우주 산업과의 찰떡궁합을 따지고, 등급에 따라 25%에서 3%까지 비중을 차등 배분한다. 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등이 포함됐으며 총보수는 연 0.49%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분산과 유연성): 시장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이는 액티브 ETF다. 항공·방산 기업을 과감히 덜어내고 최대 15개 종목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순수 우주 산업'의 색깔은 짙게 가져간다. 현재 에코스타, 로켓랩, 팔란티어 등을 담고 있으며 총보수는 연 0.80%다.
스페이스X 상장을 대하는 두 가지 자세
두 ETF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주 산업의 최대 이벤트인 '스페이스X 상장'을 대하는 방식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 구분 | TIGER 미국우주테크 |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
| 운용 방식 | 패시브 (특정 지수 추종) | 액티브 (매니저의 유연한 대응) |
| 투자 종목 수 | 10개 (압축형) | 최대 15개 (분산형) |
| 스페이스X 상장 전 | - | 지분 보유 기업(알파벳, 테슬라 등) 편입으로 간접 노출 |
| 스페이스X 상장 후 | 지수 요건 충족 시 정기 리밸런싱 때 편입 | 기업가치·매력도 자체 평가 후 직접 편입 결정 |
| 총보수 | 연 0.49% | 연 0.80% |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수 핵심 기업의 폭발력에 집중하고 싶다면 패시브형인 TIGER를, 상장 전후 이벤트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굴리고 싶다면 액티브형인 ACE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널뛰는 롤러코스터 주의"… 묻지마 투자는 금물
우주 테마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투자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함정도 있다. 두 상품 모두 산업의 초기 특성상 아직 덩치가 작은 '소형 성장주' 비중이 높아 주가 변동성이 롤러코스터처럼 극심할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당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최종적인 주가 흐름은 개별 기업의 뼈대(실적과 밸류에이션)와 테마의 거품 여부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다"며 신중하고 긴 호흡의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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