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 뚫은 K-ETF, 빛의 속도로 커진다 반도체 우주항공 ETF 각광받아

 


400조 뚫은 K-ETF, 빛의 속도로 커지는 폭풍 성장의 비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순자산총액 400조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100조원에서 200조원으로 성장하는 데 약 2년이 걸린 반면, 300조원에서 400조원을 돌파하는 데는 단 7개월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가히 무서운 속도다.

멈출 줄 모르는 질주, 보름 만에 20조원 껑충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404조 503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400조원 벽을 넘어섰다. 전날인 14일(398조 1367억원) 하루에만 5조 9136억원이 불어났고, 이달 1일(375조 8857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보름 만에 20조원 가까운 뭉칫돈이 시장에 쏟아져 들어온 셈이다.

20년의 긴 기다림, 마침내 찾아온 찬란한 전성기

한국 ETF 시장은 2002년 10월 단 4개 종목, 3500억원 규모로 소박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꽤 오랜 시간 대중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순자산 100조원을 처음 달성한 시점이 20년이나 훌쩍 지난 2023년 6월이었으니, ETF가 본격적인 대중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가속 페달 밟은 시장, 1년도 안 돼 200조원 폭증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주식 투자가 보편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굳어졌고, 2025년부터 이어진 국내 증시의 호황이 기폭제가 됐다. 시장의 팽창 속도는 갈수록 가팔라져 2025년 6월 200조원, 2026년 1월 300조원에 이어 마침내 올해 4월 400조원 고지까지 점령했다.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200조원이란 천문학적인 자금이 시장에 추가로 몰려든 것이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역시 '국내외 대표 지수'

최근 ETF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를 이끈 쌍두마차는 단연 국내외 대표 지수 추종 상품들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은 최근 며칠(9~15일) 사이에만 순자산을 1조 8455억원이나 불렸다. 미국 증시를 향한 투자 열기도 뜨거워,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KODEX 미국나스닥100’ 등 해외 대표 지수 추종 상품들 역시 9일부터 16일 사이 각각 수천억 원대 단위로 덩치를 훌쩍 키웠다.

식지 않는 열기, 든든한 날개 달아준 '반도체·AI'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테마 ETF로의 자금 쏠림도 압도적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쫓는 상품부터 국내 반도체, AI 전력 핵심 설비 관련 ETF까지 단기간에 수천억 원의 자금을 쓸어 담으며 시장의 거침없는 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새내기 트렌드는 단연 '반도체'와 '우주항공'

이번 주 주식시장에 새롭게 명함을 내민 ETF 신상품들에서도 이러한 시장의 뚜렷한 입맛이 묻어난다. 신규 상장 종목 중 3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하거나 채권을 섞어 안정성을 보강한 반도체 테마가 차지했다. 나머지 2개는 스페이스X 상장 추진 이슈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국 우주항공 테마 액티브 ETF로, 투자자들의 다채로운 수요를 정조준하고 있다.

출렁이는 장세엔 '배당 ETF'가 훌륭한 피난처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널뛰면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배당형 ETF도 잇단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미래에셋의 커버드콜 ETF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고,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의 고배당 관련 상품들도 각각 5000억원,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서며 불안한 장세 속 투자자들의 든든한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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