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기, 양자컴퓨팅으로 확산… 관련 ETF 수익률 싹쓸이
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양자컴퓨팅 영역으로 옮겨붙으며 관련 테마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최근 낙폭이 컸던 AI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센터 섹터가 반등에 성공한 반면,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로 방산 및 원유 관련 ETF는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양자컴퓨팅 ETF 4종, 수익률 톱10 동시 진입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주간 수익률 1위는 24.66% 급등한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22.55%),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21.43%)이 나란히 2, 3위에 올랐으며, 'KIWOOM 미국양자컴퓨팅'(15.23%)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위 10위권 내에 양자컴퓨팅 ETF만 4개 종목이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엔비디아 '아이싱' 모델 공개… 상용화 기대감 폭발
이러한 양자컴퓨팅 섹터의 급등은 엔비디아가 새롭게 공개한 AI 모델 '아이싱(Ising)'이 강력한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양자컴퓨팅 상용화의 최대 난제로 꼽히던 오류 정정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정정 속도는 최대 2.5배, 정확도는 3배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오류율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아이온큐, 디웨이브시스템 등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인프라·소프트웨어 저가 매수 유입… 랠리 재점화
AI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섹터의 반등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TIGER 미국AI데이터센터TOP4Plus'(20.14%)와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14.92%)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고점 부담으로 조정을 받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수익화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황우택 부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어 향후 실적 시즌이 추세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방산·원유 ETF는 하락 전환
반면,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바탕으로 급등했던 섹터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우호적인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긴장감이 완화된 탓입니다. 'TIGER 미국방산TOP10'(-2.26%), 'KODEX WTI원유선물(H)'(-2.24%)이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주요 K방산 ETF와 에너지 비중이 높은 ETF 역시 유가 하락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부 변수에 민감한 원자재 및 방산 ETF의 경우 변동성 확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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