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개인 자금 832억 융단폭격… 역대급 흥행 돌풍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롭게 선보인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21일,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였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무려 832억 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몰렸으며, 이는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56개 커버드콜 ETF를 통틀어 상장 첫날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매월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커버드콜의 장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성장성을 결합한 점이 투자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교지수 70% 추종에 매니저 재량 더한 '액티브' 전략
이 상품은 국내 핵심 반도체 기업들을 담고 있는 'TIGER 반도체TOP10'과 동일한 기초 자산에 투자합니다. 전체 자산의 70% 이상은 비교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하되, 나머지 30% 미만의 비중은 펀드 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종목과 투자 비율을 조절하는 '액티브'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매월 15일마다 꼬박꼬박 분배금이 지급됩니다.
변동성 장세의 피난처 '월배당'… 20조 원대 시장 선점 경쟁
커버드콜이란 기초 자산(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투자 기법입니다. 이때 옵션을 팔아서 챙긴 '프리미엄' 수익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매월 분배금을 나누어 줍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자, 주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커버드콜 ETF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기준 관련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연초(15조 1087억 원) 대비 5조 원 이상 팽창한 20조 9757억 원을 기록하며 자산운용사 간의 경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상방 막히는 단점 극복… '개별 주식 옵션 매도' 승부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가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제한된다는 기존 커버드콜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 반도체주 직접 투자와 '개별 종목 옵션 매도'라는 두 가지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21일 기준 해당 ETF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훈풍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SK하이닉스(28%)와 삼성전자(24%)에 자산의 절반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최초로 시장 대표 지수(코스피200)가 아닌 개별 기업의 콜옵션을 직접 매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높은 변동성이 낳은 두둑한 프리미엄… 상황 맞춰 조절한다"
이와 관련해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전날(20일) 열린 웹세미나를 통해 "일반적으로 개별 주식이 코스피200 지수보다 가격 변동성이 훨씬 거세기 때문에, 만기 구조가 같다면 옵션 프리미엄 가격도 더 비싸게 형성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액티브 전략을 채택한 만큼, 프리미엄이 과거보다 충분히 비쌀 때는 옵션을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반대로 저렴할 때는 매도 비중을 과감히 줄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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