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 폭등장 속 '인버스'에 6400억 쏟은 개인
코스피 지수가 7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증시 하락에 대규모 자금을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코스피는 한 달간 무려 31% 급등하며 2000년 이후 최대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수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였습니다.
지난달 폭등장 속에서 이 상품의 수익률은 -47.35%로 반토막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은 무려 645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코스피가 7000선이라는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에 다가서자,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을 노린 이른바 '역발상 투자'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 "단기 과열 경계감일 뿐… 상승장 안 꺾여"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5월 증시 역시 일시적인 '숨 고르기'를 거쳐 상승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삼성증권 김종민 수석연구위원은 "4월 증시가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분출하며 가파르게 오른 탓에 시장 내에 경계감이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5월에는 주식을 팔라는 '셀 인 메이(Sell in May)'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이탈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매크로 악재 뚫는 AI·반도체 호실적… 비중 확대 유효"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밸류체인의 강력한 실적 개선세가 고유가 등 대외적인 거시경제(매크로) 리스크를 충분히 이겨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글로벌 AI 투자는 이제 스스로 멈출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자 경지에 올랐다"며, 탄탄한 실적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5월 주식 시장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반도체와 AI 전력 인프라 관련 업종을 최우선 유망주로 꼽았습니다.
22일 출격하는 '삼전·하이닉스 2배 ETF'… 변동성은 주의
한편, 이달 하순 예고된 굵직한 상품 출시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핵심 변수로 지목됩니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오는 22일 국내 증시 최초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관련 상품을 찾기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던 투자 수요를 안방으로 흡수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해당 우량주들의 주가 변동 폭이 이전보다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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