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확신 투자처"… 골드만삭스, 코스피 9000 파격 상향
글로벌 초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한 강력한 낙관론을 펼치며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를 아시아 지역 내 '가장 선호하는 시장(Top Market)'이자 '가장 확신하는 투자처(Highest Conviction View)'로 꼽으며 투자 의견 '비중 확대(Overweight)'를 굳건히 유지했습니다.
이는 불과 20일 전인 지난달 17일 코스피 목표치를 7000에서 8000으로 올린 데 이어, 연거푸 목표치를 상향한 매우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 랠리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세의 끝은 멀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급등장 속에서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상대적으로 낮게 거래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진단입니다.
코스피 멱살 잡은 반도체… "수익성 장기화, 시장은 아직 과소평가"
이러한 초강력 매수 시그널의 핵심 근거는 단연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장기화' 가능성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무려 300% 수준까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음에도 D램과 낸드의 공급 부족 현상이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러한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메모리 가격의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아가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기업들의 이 같은 유례없는 고수익성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에도, 현재 주식 시장은 이러한 실적 지속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산 집약적인 AI 에이전트의 일상화와 장기 공급 계약 확대가 메모리 업체의 호황을 장기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글로벌 IB들의 이구동성… 씨티그룹도 코스피8500으로 눈높이 올려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IB들 역시 비슷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7000에서 8500으로 크게 높였습니다. 씨티그룹은 고유가라는 악재마저 강력한 반도체 사이클이 거뜬히 상쇄하고 있다며, AI 중심의 폭발적인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이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외국계 자본의 시각을 대변하는 글로벌 IB들이 앞다투어 코스피의 역대급 목표치를 제시하는 가운데, 이들의 막대한 자금력이 실제 국내 증시를 9000선으로 끌어올리는 강력한 펌프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