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300% 폭등… K-반도체 레버리지 ETF 전성시대
국내 반도체 주식의 강력한 랠리가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연초 이후 300%가 넘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레버리지 ETF 3종 모두 추종 지수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TIGER 200IT레버리지: 연초 이후 수익률이 368.01%에 달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상품은 주식 선물을 편입하는 대신 16개 개별 종목을 현물 주식 차입을 통해 200% 매수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IT 대형주에 집중하며, 특히 SK하이닉스(SK스퀘어 포함)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329.4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주식 현물 11개와 주식 선물 8개를 편입해 시장을 이끄는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짰습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 326.70% 올랐습니다. 주식 현물 37개, 주식 선물 10개, 반도체지수 선물까지 폭넓게 편입하여 가장 광범위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 'TIGER 200IT레버리지'가 1위일까?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1위 상품은 현물 주식을 차입하여 200% 매수하는 방식을 택한 데다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도 SK하이닉스의 편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투톱 중심의 압축 상승 장세가 ETF 간 수익률 격차를 만들어낸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할인(Discount) 끝, 프리미엄(Premium) 시작"… 목표가 파격 상향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며 증시를 견인한 주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맹렬하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향후 실적 전망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동안 한국 주식을 짓눌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걷어내고 미국 나스닥 시장 수준의 멀티플(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SK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50만 원, SK하이닉스 300만 원 (한 달 전 40만 원, 200만 원에서 대폭 상향)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목표가 40만 원, SK하이닉스 270만 원
외국인 수급 폭발, 글로벌 스탠더드 밸류에이션이 잣대
이러한 파격적인 목표가 상향의 배경에는 든든한 외국인 매수세와 수급 환경 개선 기대감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과 외국인 통합 계좌 도입 등으로 향후 해외 수급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두 대장주를 쓸어 담았고, 특히 미국에 신규 상장된 메모리 특화 ETF인 'DRAM'을 통해 각각 6000억~7000억 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며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투자자군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기존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평가하는 멀티플 잣대도 대대적으로 수정되었습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상향: 기존 SK하이닉스에 적용하던 3.4배의 PBR을 글로벌 메모리 업종 평균치인 4.5배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 재평가: 과거 보수적이었던 기준에서 벗어나, 삼성전자는 2025년 이후 PER 상단인 13배, SK하이닉스는 10배를 적용하는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과감한 밸류에이션 리포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EV/EBITDA 재산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마이크론, 키옥시아,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평균 멀티플을 적용하여 재계산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AI 빅테크 기업 중 영업이익률 1위가 유력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와 맞먹는 막대한 영업이익 규모를 창출할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현재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스탠더드 밸류에이션 상 여전히 강력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공통적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