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전략이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압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되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단기간 과도하게 하락한 낙폭 과대 종목을 노리는 저가 매수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투자 심리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는 공포 국면에서는 이익 전망이 개선된 기업과 낙폭이 큰 종목이 이후 반등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실적 상향주…반도체 중심 기대 확대
12일 FnGuide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차년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상향된 기업은 Samsung Electronics와 SK Hyni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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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 138%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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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 114% 상향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속에 실적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와 저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성장 사이클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KB Securities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약 33% 높인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이 시각과 언어, 행동을 결합한 VLA 모델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처리와 저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장기 공급 계약 논의가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주가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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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D램 가격 상승률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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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가격 상승률 111%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약 40조원, 2분기에는 51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목표주가 상향
Daol Investment & Securities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영민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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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평균판매가격 3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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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평균판매가격 60% 상승
등이 예상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기업용 SSD 수요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전망 상향된 주요 종목
최근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상향된 주요 종목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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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Hyundai Heavy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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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e Asset Secur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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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Elect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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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oom Securities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산업 투자 확대와 금융시장 거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낙폭과대주…소비·인터넷 업종 중심
한편 최근 6개월 동안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낙폭 과대 종목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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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yang F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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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f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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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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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heilJe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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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Sh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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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등이 있다.
주로 음식료, 인터넷, 소비 관련 업종에서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투자 심리 위축…공포 구간 진입
Daishin Securities의 권순호 연구원은 현재 시장 상황을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공포 구간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투자 심리가 2025년 관세 충격이나 2024년 정치 이벤트 당시와 유사한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융시장 위험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은 과거 금융위기 수준까지 확대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전망: 실적 중심 장세 가능성
증권가에서는 향후 증시 흐름이 실적 개선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정책 변화 속에서도 실적 성장성이 뚜렷한 기업은 투자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 관점: 실적 모멘텀 vs 낙폭 과대 전략
투자 관점에서 보면 최근 증시 환경에서는 두 가지 전략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첫째는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되는 기업에 집중하는 성장 전략이다. 반도체 산업처럼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가 대표적이다.
둘째는 단기간 과도하게 하락한 낙폭 과대 종목을 선별해 반등 구간을 노리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투자 심리 변화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을 고려하면서 실적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점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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