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400 돌파 축포 속 짙어지는 그림자"… 167조 공매도 폭탄 '째깍째깍'

 


화려한 랠리 뒤에 숨은 '조정' 공포… 공매도 대주거래 잔고 사상 최대치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위기를 딛고 코스피가 다시 한번 거침없는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하락장을 우려하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매도를 위한 '실탄'으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고가 무려 167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고, 공매도 순보유 잔고 역시 26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까지 부풀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수는 연일 최고가인데… 하락 베팅 늘리는 헤지(Hedge) 펀드와 큰손들

24일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살펴보면, 전날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거대한 규모인 167조 527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연말(약 110조 원)과 비교하면 불과 넉 달 새 56조 원 이상 폭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475.81로 마감하는 동안, 대차거래 잔고 역시 지수 상승에 비례해 가파르게 몸집을 불렸습니다. 통상적으로 대차거래 잔고의 증가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빌려 파는 공매도 대기 자금이 늘어났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단기 과열 대비하는 개미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쏠림 현상

개인 투자자들 역시 지수 하락 쪽에 뭉칫돈을 걸며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방어에 나섰습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 지수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얻는 일명 '곱버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종목코드 252670)'로 무려 3892억 원어치를 쓸어 담았습니다. 연 0.64% 수준의 다소 높은 총보수를 감수하고서라도 강력한 하락 헤지(Hedge)를 선택한 것입니다. 지수 하락 폭만큼 수익이 나는 'KODEX 인버스(114800)'에도 1135억 원의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두 달 만에 6500 턱밑까지… 파생상품 투자 리스크 뇌관 될까

이처럼 하락 베팅이 줄을 잇는 배경에는 단기간에 숨 가쁘게 달려온 코스피의 과열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지수는 한 달 만에 6000 고지마저 정복했고, 4월 들어 전고점을 뚫고 어느새 6500선 턱밑까지 다가섰습니다. 시장에서는 이토록 거대하게 쌓인 대차 잔액과 공매도 물량이 언제든 증시의 방향을 아래로 꺾어버릴 수 있는 폭발력 강한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레버리지 및 인버스 등 파생형 ETF 투자 시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래도 대세는 우상향"… 골드만삭스 코스피 8000 상향과 주식담보대출 관리

다만 증시 전반을 아우르는 굵직한 전망들은 여전히 낙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JP모건 역시 최고 8500까지 눈높이를 올렸습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건부 휴전 연장 선언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잦아들었다"며, "탄탄한 기업 실적과 이익 모멘텀이 외부 악재를 압도하고 있어 실적 주도의 상승장 흐름은 계속해서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무리한 신용융자나 주식담보대출을 지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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