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개미들 짐 싼다… 삼전·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다음 달 22일,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데뷔합니다. 신한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8곳의 자산운용사가 상장을 준비 중이며 운용사별로 최대 2개씩 총 16개의 관련 상품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배 수익률을 좇기 위해 홍콩 증시 등 해외 거래소를 전전해 왔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국인이 홍콩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고판 증권 1위와 2위가 바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2배 레버리지 ETF였습니다. 이번 국내 상장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갔던 막대한 투자 수요가 안방 시장으로 대거 흡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형 우량주의 복권화"… 극단적인 주가 변동성은 경계해야
다만, 이처럼 파급력이 큰 대형 우량주가 레버리지 ETF로 상장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미국의 테슬라나 엔비디아 사례를 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의 최대 및 최소 변동폭(분포 왜도·첨도)이 덩달아 높아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즉, 평소 무겁게 움직이던 대형 우량주조차 레버리지 상품과 얽히면서 마치 복권처럼 주가가 극단적으로 널뛰는 빈도가 잦아질 수 있으므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1분기 펀드 시장 1493조 원 훌쩍… 폭풍 성장 이끈 '주식형 ETF'
이러한 신규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국내 펀드 시장의 성장세에 더욱 불을 지필 전망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공·사모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493조 9000억 원을 기록해 작년 말 대비 117조 6000억 원이나 팽창했습니다. 분기별 증가율 역시 작년 내내 5~6%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올해 1분기에는 8.5%로 상승 폭을 훌쩍 키웠습니다.
특히 ETF의 눈부신 약진이 공모펀드의 가파른 성장을 멱살 잡고 끌어올렸습니다. ETF의 순자산총액은 전 분기보다 21.4% 급증한 360조 7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덕분에 전체 펀드 시장에서 공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47.2%로 눈에 띄게 확대되었습니다.
위험자산 선호 뚜렷… 채권형 지고 주식형·MMF로 뭉칫돈 쏠림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 등 위험자산과 대기성 자금으로의 쏠림 현상이 명확히 확인됩니다. 1분기 펀드 시장에 유입된 총 85조 4000억 원의 순유입액 중, 주식형 펀드에 32조 9000억 원, 단기 자금 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32조 7000억 원의 뭉칫돈이 쏟아졌습니다. 반면 유일하게 채권형 펀드에서는 2조 50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역별 성과에서도 안방 시장의 승리였습니다. 국내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03조 9000억 원이 늘어난 976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펀드 내 비중(65.3%)을 더욱 넓혔지만, 해외 투자 펀드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쪼그라들며 국내 증시와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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