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고유가' 겹호재 터진 K-배터리… 대장주부터 ETF까지 거침없는 질주

 


"주간 수익률 1~5위 장악"… 2차전지 ETF 전성시대 귀환

개별 종목의 눈부신 강세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적표로도 고스란히 증명되었습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전체 ETF 중 주간 수익률 상위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2차전지 테마 상품이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TIGER 2차전지TOP10'이 무려 21.77%의 수익률로 선두에 섰고,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21.64%), 'KODEX 2차전지산업'(19.28%), 'TIGER 2차전지테마'(18.61%), 'RISE 2차전지TOP10'(17.95%) 등이 나란히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삼성SDI 최고가 경신, 에코프로 78% 껑충… 배터리 대형주 동반 랠리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타고 국내 2차전지 대장주들은 연일 불기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소식이 전해진 삼성SDI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장중 65만 9000원을 터치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저점 대비 29.2% 상승한 46만 6500원까지 뛰어올랐고,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39.1%), 에코프로(78%), 에코프로비엠(45%) 등 핵심 밸류체인 기업들이 일제히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에너지 안보' 위기감 고조… AI 시대 든든한 대안 떠오른 ESS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까지 겹치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시선을 돌리면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캐즘' 끝이 보인다… 유가 급등에 전기차 수요 '꿈틀'

시장에서는 그동안 2차전지 업계를 짓누르던 전기차 수요 정체기, 이른바 '캐즘' 현상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장밋빛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란발 전쟁 우려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위협하자, 내연기관차의 주유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다시 전기차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연구원은 "북미 지역 핵심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올해 전기차 출하량이 작년보다 27%가량 반등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수요 회복을 점쳤습니다.

40% 뛴 리튬 가격, K-배터리 수익성 개선 청신호 켰다

배터리 원가의 핵심을 차지하는 리튬 가격의 강한 반등 추세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자료를 보면, 이달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16만 위안(약 3467만 원)을 돌파해 올 초 대비 40%가량 급등했습니다. DS투자증권 최태용 연구원은 "서방 국가들의 신규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당분간 중국산 리튬 의존도를 낮추기 힘든 데다, 중국이 공급량을 조절하며 가격을 방어하고 있다"며 "판매 단가 상승효과로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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