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700 터치한 코스피, '밸류업·반도체 ETF' 쌍두마차로 7000시대 정조준


 ■ 6690선 안착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진화하는 반도체 ETF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라는 악재마저 한국 증시의 불기둥을 막지 못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6,690.90으로 장을 마감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특히 장중 한때 6700선을 터치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지수 상승을 이끄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진화를 거듭 중이다. 매월 배당을 챙겨주는 커버드콜 상품부터 핵심 알짜 종목만 골라 담는 초압축 상품까지 쏟아지며 투자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 "증시 체질이 바뀌었다"… 42조 자사주 소각의 위력

최근 시장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숨은 주역은 기업들의 파격적인 '주주환원' 행보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가 주주로 확대되고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만년 과제였던 지배구조 개선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60개 사가 42조 5,207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해 작년 한 해 기록을 단 3개월 만에 훌쩍 넘어섰다. 여기에 35조 원이라는 역대급 현금배당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주주 친화적 시장으로 탈바꿈 중이다.

■ 외인·기관 쌍끌이 장세… 숨 고르는 '삼전·SK하이닉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든든한 매수세가 지수를 강력하게 방어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폭발 사이클에 올라탄 대장주 삼성전자는 22만 2,000원대에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30만 원 선을 내어주고 129만 3,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한 모습이다.

■ '벤츠 효과' 톡톡… 주간 수익률 휩쓴 2차전지 ETF

잠시 주춤했던 2차전지 ETF의 화려한 부활도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최근 1주간 전체 ETF 수익률 상위 1~5위를 2차전지 관련 상품들이 모조리 휩쓸었다. 수익률 1위(20.96%)에 오른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고체 배터리 협업 기대감이 터진 삼성SDI의 급등세가 주효했다. 고유가 지속에 따른 전기차 매수 심리 회복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팽창이 맞물려 2차전지 섹터에 다시 강력한 불이 붙고 있다.

■ 5월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 7000 돌파 기폭제 되나 

시장의 불기둥에 기름을 부을 제도적 장치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발맞춰, 이르면 5월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굵직한 우량주를 쫓는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국내 시장에 본격 도입된다. 증권업계는 AI 반도체 등 주도 업종에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기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면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코스피 7000시대' 진입을 폭발적으로 앞당길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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