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믿고 탔는데 수익률 '꼴찌'… 롤러코스터 탄 우주 ETF, 왜 이래?

 


뜨겁게 달아오르다 식어버린 우주 ETF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으로 한껏 달아올랐던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일주일 사이 일제히 급락하며 수익률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운용사들이 소형 민간 우주기업(뉴스페이스) 비중을 확대한 것이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금은 대거 유입됐으나 수익률은 곤두박질치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일주일 전엔 2천억 몰렸는데… 엇갈린 펀드 성적표

코스콤 ETF체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 주(4월 22~28일) 동안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국내 ETF 중 수익률 하위 1위는 '-11.63%'를 기록한 'TIGER 미국우주테크'였다. 이어 'SOL 미국우주항공TOP10(-9.86%)',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9.33%)', 'KODEX 미국우주항공(-9.02%)' 등 올해 상장된 우주 테마 ETF들이 줄줄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자금이 몰렸던 종목들이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 시 최대 25%까지 편입될 수 있는 구조의 'TIGER 미국우주테크'는 한 주 만에 2382억 원이 유입되기도 했으나, 기대감이 식으며 주가가 급락해 자금 유입과 수익률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위성 궤도 진입 실패 악재에 관련주 '와르르'

국내 우주 ETF 시장은 작년 11월 첫 상품 출시 이후 경쟁이 격화되며 현재 총 9개가 상장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민간 우주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펀드 수익률도 함께 하락했다. 특히 AST스페이스모바일의 '블루버드-7'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악재가 컸다. 이 회사는 국내 우주 ETF 대부분이 10% 이상 편입한 핵심 종목으로, 일주일 새 주가가 15% 하락했다. 당장의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일지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별화 노리다 독이 된 '소형주 쏠림' 전략

운용사 간 경쟁 심화로 소형주 비중을 확대한 점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존 상품들이 대형 항공·방산주를 섞어 안정성을 확보한 반면, 신규 상장된 ETF들은 차별화를 위해 순수 민간 우주기업 비율을 크게 높였다.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TIGER 미국우주테크'는 시가총액이 20억 달러 미만인 레드와이어의 비중이 13.86%에 달하며,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역시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 등 시가총액 30억 달러 미만의 소형주를 다수 포함하고 있다.

널뛰기 심한 소형주… "단기 과열 뒤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

소형주들은 유동성이 낮고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해 변동성이 크다. 실제 지난주 로켓랩과 AST스페이스모바일이 13~14% 하락할 때, 소형주인 레드와이어는 17%, 블랙스카이테크놀로지는 20% 이상 폭락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을 단기 과열에 따른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우주 산업의 중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로켓랩이 1년 새 300% 이상 급등했던 만큼 차익 실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향후 새로운 로켓 개발, NASA와의 계약 확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대 등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 중이어서 조정 이후 재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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