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조 쏟아지는 '액티브 ETF' 전성시대 주식시장 상승에 불 지피나

 


"지수 복제는 지루해"… 초과 수익 좇는 액티브 ETF로의 대이동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판도가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에서 펀드매니저의 실력이 승부를 가르는 '액티브(Active)'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된 주식형 ETF 중 액티브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에 달해 지난 5년 평균치(27.8%)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자금 유입 속도가 눈부십니다. 2024년까지 월평균 600억 원 수준이던 주식형 액티브 ETF 유입액은 올해 들어 매달 9863억 원으로 무려 16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이 중 80%에 가까운 자금이 한국 주식형 액티브 ETF로 쏠리며, 시장의 초과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6개월 수익률 35%… 시장 지수보다 4.7%p 앞선 '매니저의 손길'

액티브 ETF를 향한 뭉칫돈은 실질적인 성적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간 주식형 액티브 ETF의 평균 절대 수익률은 35.5%로, 같은 기간 시장 지수 상승분보다 4.7%포인트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 주요 자금 유입 종목: 'KoAct 코스닥액티브'(6214억 원)와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6188억 원)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 테마 및 배당형 강세: 'KODEX 로봇액티브',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 등에도 수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 압도적 수익률 종목: SK하이닉스 밸류체인이나 아시아 AI 반도체에 집중한 상품들은 지수 대비 30%포인트 이상의 압도적인 상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합니다. 지난 4월 미국에 상장된 메모리 테마 액티브 ETF인 'DRAM'은 상장 단 7거래일 만에 10억 달러를 끌어모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펀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절반 가까이 담으면서 국내 대형주로 약 7200억 원의 자산 유입 효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상관계수 0.7' 규제 폐지 임박… 운용사 간 '진검승부' 서막

자산운용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변화는 올 상반기 예정된 '상관계수 0.7' 규제 폐지입니다. 그동안 국내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했습니다. 즉, 매니저가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골라도 지수 구성을 70%는 따라가야 했기에 운용의 자율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족쇄가 풀리면 펀드매니저는 자신의 철학에 따라 종목을 100%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운용사의 실력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진짜 승부처가 열린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은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DS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강자들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수익률 양극화와 보수 체계는 투자 시 유의점

물론 모든 액티브 ETF가 시장을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상장된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68개 중 약 38%(26개)는 오히려 기초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보다 운용 보수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인데, 지수보다 성과가 나쁘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낮은 수익을 얻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제 폐지 이후 운용 역량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만큼, 투자 테마의 적절성과 매니저의 운용 철학을 꼼꼼히 따져보는 선별적인 투자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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